소개

기계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어떻게 주간보호센터를 하게 됐냐면요

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. 연구소에서 10년을 근무했고요. 지금 하는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력입니다.

2017년, 방문요양 사업을 하던 가족 한 분이 주간보호센터를 해보라고 권했습니다. 솔직히 그때는 장기요양보험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. 등급이 어떻게 나뉘는지, 수가가 어떻게 산정되는지,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습니다.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직장을 다니면서 따두었던 게 전부였습니다.

첫 시작은 어르신 네 분이었습니다.

정원은 32명인데 네 분. 직원들과 저는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습니다. 아는 게 없으니 계획이라고 할 것도 없었고, 그저 여기 오시는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해드리자는 생각 하나로 버텼습니다.

그 마음이 통했는지, 시작한 지 1년 만에 정원을 32명에서 56명으로 늘렸습니다.

그리고 코로나가 왔습니다. 그 시기를 어떻게 지나왔는지는 같은 일 하시는 분들이라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. 문을 닫을 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.

그렇게 10년이 지났습니다. 지금은 용인 수지에서 어르신 53분을 모시고 있고, 2025년부터는 복지용구 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.

제가 지키려고 한 것

거창한 경영 철학 같은 건 없습니다. 다만 하나는 지키려고 했습니다.

어르신도 직원도, 하나의 가족처럼.

돌봄은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일입니다. 직원이 편안하지 않으면 어르신도 편안할 수 없습니다. 이건 10년 동안 매일 확인한 사실입니다.

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

2017년의 저 같은 사람들 때문입니다.

아무것도 모르고 이 일을 시작하는 분들이 지금도 계실 겁니다. 법령과 고시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, 물어볼 데는 마땅치 않고, 잘못 알았다가 나중에 환수당하는 일도 생깁니다. 저도 그렇게 배웠습니다. 대부분 시행착오로요.

그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은 겪지 않으셨으면 합니다.

이곳에 이런 것들을 씁니다.

  • 법령과 고시를 실무 언어로 — 원문 그대로가 아니라,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
  • 어르신의 특성과 욕구, 그리고 해결 방법 — 교과서에 없는, 겪어봐야 아는 것들
  • 가족(보호자)에게 필요한 것 — 무엇을 어떻게 안내해야 하는지
  • 센터 운영에서 생기는 문제와 해결법 — 인력, 평가, 민원, 사고 대응

10년간 쌓인 노하우를 필요한 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. 그래서 노인복지의 질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면 이 블로그는 제 몫을 한 겁니다.

이런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

  • 저는 의료인이 아닙니다. 건강과 관련된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.
  • 제도와 수가는 매년 바뀝니다. 글마다 기준 시점을 표기하지만, 실제 적용 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(1577-1000)이나 관할 지자체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  • 특정 업체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글은 쓰지 않습니다.
  • 제 경험은 한 센터의 경험입니다. 지역과 규모에 따라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.

연락

궁금한 점,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, 잘못된 정보 제보 모두 환영합니다.

jmjm3860@naver.com

같은 길을 걷고 계신 분이라면, 편하게 연락 주세요.


김주민
사회복지사 · 일반기계기사
주간보호센터 운영 10년차 (경기 용인 수지) · 복지용구 사업